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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반과 접시로 뽀인뜨! 직업 상 인테리어 책을 많이 보게 되는데, 요즘은 스톡홀름에 꽂혀 있습니다. 제일 새롭게 느껴지는 점은 엄마 찬장처럼 접시를 켜켜이 쌓아 올리는 게 아니라, 이렇게 활짝 펴서 걸어둔다는 점! 훨씬 더 이쁘긴 한데,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스칸디나비안 지역은 추운 날씨와 긴 밤때문에 집안을 환하게 꾸미는 특성이 있다구요. 알록달록 경쾌한 컬러, 딱 제 취향입니다. 더보기
이케아와 해비타트가 같은 회사라니..! 내가 정말 좋아하는 해비타트. 방콕에서 처음 만나고, 파리서, 런던서.. 통째로 우리 집에 옮겨 놓고 싶던 그 곳이 이케아랑 같은 회사라니... 뒷통수를 뿅망치로 얻어맞은 기분. 인테리어와 디자인 분야의 혁혁한 공을 인정 받아 백작 작위를 수여받은 콘란 경이 1964년에 만들었던 해비타트가 콘란 숍과 같은 뿌리라는 것도 놀라웠는데, 게다가 해비타트가 이케아와 식구. 참. 힐즈도 콘란의 것. (이케아는 여러 개의 지주 회사 또는 회사들로 복잡하게 엉켜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케아 오너일가가 해비타트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음) 폭스바겐 골프의 대성공과 함께 이케아도 대성공. 웨건 형태의 차가 등장하면서 트렁크에 더 많은 짐을 실을 수있었기 때문이라나. 이케아의 창업자는 5살 때부터 성냥을 사다가 주변 어른한테 .. 더보기
IKEA 카다로그 사무실 정리중 발견한 이케아 카다로그. 지금은 2010년인데, 2001년 버전을 보니 기분이 이상합니다. 요즘같은 광속의 시대에 10년이나 된 골동품이라니. 2001년도 홍콩판 이케아 카다로그는 영문이었는데, 점차 중국어로 바뀌어 내용을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우리 회사도 이렇게 한 해 한 해 컬렉션할 만한 카다로그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더보기
다섯번째 사무실 서초동에서 정자동으로, 정자동에서 금곡동으로, 금곡동에서 신사동으로, 신사동에서 양재동으로. 다시 서초구로 돌아오니 처음 시작 그 마음이랄까. 세월의 흔적이 배어 이끼가 살짝 끼어 있는 노출 콘크리트의 외관에서 보이는 내공, 분명 영국에서 건너와 20년 쯤 세월을 견디고 있을 파란 손잡이, 건축가 조성룡 선생님이 설계하시고 아름다운 건축물상을 받은 역사, 더 리빙팩토리는 유리창이 많은 양재빌딩에서 시즌 5th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공간에서 우리가 더 창의적이고, 더 쓸모 있고, 더 사랑받는 상품들을 쏟아내기를 기대합니다. 더보기
한 숨 더디게 꽃게철엔 싱싱한 꽃게로 좋아하는 간장게장 한 독 담가 놓고, 노랗게 여문 달큰하고 아삭한 알배추로 겉절이도 해 먹고, 짜지 않은 구수한 콩된장 담가 먹으며 꽃밭에는 허브 심어 한 잎 두 잎 스테이크 위에 얹어 구워 먹고, 그리고 짹짹 새울음 소리 들으며 도르륵 도르륵 재봉틀 돌려 바삭한 린넨으로 앞치마 해 입으며 흘러내린 머리카락이 말갛고 뽀얀 햇살에 닿아 그림자를 느끼며 까슬하게 깨끗한 마루바닥에 준서랑 깔깔 웃으며 뒹굴고 그러다 출출하면 노란 고구마 구워 먹으며 그렇게 한 숨 더디게 살고 싶다. 더보기
다당해 마니 다당해 26개월이 된 준서는 이제 말을 제법 하기 시작한다 준서 : 엄마 안 가? 안 가? 엄마 : 엄마는 회사 가야지. 준서는 오늘 할머니랑 짝궁이자나. 준서 : 가티 가 엄마 : 엄마는 회사 가야지.. 회사는 같이 안 가. 준서 : (가만히 있다가) 팀팀해.. 에버랜드에 가서는 폭포를 보더니 톡포라고. 어젠 준서가 내 다리를 잡고 갑자기 다당해 마니 다당해 그랬다. 서로 사랑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고 싶은 마음. 제철 과일, 제철 음식 먹으며, 때 되면 여행도 한 번씩 가고, 행복한 건 그런 게 아닐까? 더보기
파리 메종오브제 출장 with 24개월 아가_1편 2년 반쯤 전인가 비즈니스클래스를 타고 혼자 오던 파리>인천행 비행기에서 혼자 호사를 누리는 것이 참 미안했었는데, 그래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JY와 함께 비지니스를 타고 파리를 다녀와야지 했는데, 준서가 24개월 되기 전, 메종 오브제가 열리고, 다행히 마일리지도 다 모이고, 신종플루가 유행이라지만 저희는 이미 앓은 것 같은 느낌이라 겁내지 않고 떠났습니다. 아가와 함께 하는 출장 겸 여행이라 이전 그 어떤 비행보다도 긴장되고, 부담스러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늘 그렇듯 우리 가족은 또 한 번의 높은 과제를 수행하고 더 높은 경험치를 가지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준서의 삶에 어떤 일이 던져져도 힘들다고 지레 겁먹고 먼저 포기하기 보다는 끊임없이 도전하며, 그 도전을 즐기고 해 내는 성취감을 알게 되길 바래.. 더보기
2세아는 뛰어다니는 것으로 思考한다나. 준서가 제법 자라서 의사 표현이 더욱 정확해 진데다가, 뛰어 노는 걸 너무나 좋아하다 보니 바깥 활동에 푹 빠져서 온통 얼룩덜룩 까맣게 탔습니다. 7~8월에는 틈나는대로 수영장에 가려고 노력했으며, 준서 아빠와 준서 엄마는 야외활동을 늘려주려 최선을 다했습니다. 부모 역량에 따라 아이의 견문이 달라지게 되는 것 같아 늘 미안했었거든요. 저희 부부는 빈약한 체력과 게으른 몸뚱이, 그리고 빨리 처리하지 못 한 일들 때문에 같이 놀아달라는 준서에게 짜쯩내는 형편없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쩝. 준서가 태어나서 처음 만져 본 바닷가는 쨍한 햇살이 내리쬐는 물 맑은 동해안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나 봤더니 물로 살금살금 들어가서 파도를 느끼며 매우 신나게 즐기더군요. 바닷물에 뒹굴뒹굴, 물을 먹어도 다시 물로 저벅저벅... 더보기
이쪽 길이야. 때로는 누가 이쪽 길로 가면 돼. 하고 지시를 내려주면 좋겠다. 그 길이 틀림없이 내 꿈에 가까워지는 지름길이라면 더 좋겠다. 더보기
22개월 즈음 준서의 설소대 수술 준서는 에~ 하면 혀끝이 하트처럼 예쁘게 되었었지요. (사진을 하나라도 남겨두는 건데.. 쩝 ) 저는 준서는 혀끝까지 예쁘구나. 생각했으나 혀 아래쪽의 실처럼 연결되어 있는 부분을 잘라 줘야 한답니다. 돌 지나서 설소대에 문제가 있는 걸 알게되었는데, 어떤 의사 선생님은 잘라주지 않아도 된다. 하시고, 또 어떤 의사 선생님은 당장 수술해야 발음에 문제가 없다. 하셔서 꽤 오래 고민했지요. 교과서대로 하자면 18개월 정도에 수술을 해 주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 저희도 그때쯤부터 수술 검사를 하고, 수술 스케줄을 잡고 했었는데, 서울대학병원의 밀린 스케줄과 준서의 컨디션 때문에 22개월 되서야 수술을 할 수 있었어요. 수술 전 날에는 절대로 열이 나면 안 되고, 호흡기 관련 질환도 전혀 없는 게 좋습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