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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빙팩토리

그리운 옛날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서인지, 나이가 더 먹어가기 때문인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말 한 마디, 바람 한 조각에 눈물이 그렁그렁 해지는 요즘입니다. 옛것이 그리운 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신기하게도 유행은 돌고 돕니다. 혹시, 그리움때문에 유행도 돌고 도는 걸까요? 더보기
카페 세컨드 팩토리 오픈~! 원래 공사를 처음 시작할 때에는 틈틈이 도면도 좀 그려 올리고, 사진도 좀 찍어 올리고, 이런 저런 얘기들을 블로깅해 보려고 했으나, 더 리빙팩토리의 일에다가, 세컨드팩토리의 일에다가, 준서 엄마노릇까지 하려니까 좋은 며느리와 좋은 아내는 깨끗하게 포기했는데도 정말 밥 먹을 시간도 모자라고, 세수할 시간도 없더군요. 덕분에 저절로 다이어트가 되어서, 머리가 커 보이는 가분수가 되었습니다. (아가들 키우면서 일하시는 엄마들, 정말 존경합니다. ) 어쨌든 시간이 지나니 예쁜 카페가 완성이 되었고, 좋은 사람들로 가득차길 바라고 있습니다. 더보기
송년회 2005년 크리스마스엔, 하얏트의 파리스 그릴의 브런치와 협찬 받은 이문세 콘서트로 대충 하루를 때웠었는데, 2006년 크리스마스엔 사무실을 이사하고 녹초가 되어 밍밍한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지나고 보니, 2005년과 2006년의 크리스마스가 극명하게 보색 대비를 이루었지 뭡니까. ㅋㅋ 2007년에는 하얏트의 파리스 그릴 브런치와 베르너 팬톤전을 관람하는 스케줄로 송년회 스케줄을 채웠습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현재는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함께 기분 좋게 되새김질 할 동료나 가족이 있어야 비로소 의미가 있어지는 것이 아닌지. 되새김질할 동료도 있고, 가족도 있어 두 배로 행복한 JK입니다. 더보기
Thelivingfactory 이번 멜라민웨어에는 이렇게 예쁜 로고들이 찍혀 왔습니다. 벌써부터 해야지 했던 일인데, 이렇게 아웃풋이 나오기까지 장장 2년이 걸렸네요. 뭐든 생각은 쉽지만, 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더보기
다이어리 다이어리 다이어리를 처음 쓴 것이 언제인지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보니, 인생사 17장 11페이지 즈음에서 얄팍한 수첩 한 권이 떠오릅니다. 고등학교 시절, 아빠회사에서 나왔던 가로 형태의 수첩에 빽빽하게 공부 스케줄을 적었던 기억이 다이어리에 대한 첫번째 기억입니다. 그리고 대학에 진학해서는 초록색 표지의 학생 수첩을 4년 내내 열심히 썼었고, 그 사이즈며 구성에 매우 만족했으나, '나는 *대생입니다'라고 부르짖는 듯한 표지가 매우 부담스러웠던 기억입니다. 그 네 권의 학생수첩은 제 대학시절의 추억을 보듬으며 아직도 제 책장 속에 차곡차곡 쌓여있지요. 딱 작년 이맘즈음부터 다가올 새해를 위한 2007년도 다이어리를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2005년, 2006년에는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썼지만, 빽빽이 할 일을.. 더보기
빈티지 살림살이 사무실을 분당으로 옮기면서 시부모님 댁에 '얹혀' 살기 시작한 지 벌써 2년. 시부모님 댁에서 종종 보이는 아주 오래된 살림살이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일년 이상 사용하지 않는 살림살이는 무조건 버리는 JK와 JY와는 달리, 부모님은 왠만하면 아무 것도 버리지 않으셔서 아주 오래된 '빈티지' 살림살이들이 많아 참 재미있습니다. 저기 보이는 저 선풍기는 적어도 20년 된 미제 선풍기로, 미니멀한 디자인이 너무 좋아서 혹시 고장나게 되면 주십사하고 예약해 두었습니다. 고장났다고 버리려고 하시는 걸 챙겨 둔 아버지의 007가방, 20년도 더 된, 빨간 버튼이 사랑스러운 어머니의 믹서, 어머니께서 혼수로 준비하신, 30년도 더 되었지만, 아직까지 잘 사용할 수 있는 미제 다리미 등등. '행남자기'라고 씌여.. 더보기
새로운 디자인의 명함 새 디자인의 명함. 더 리빙팩토리가 생긴지 만 3년. 명함도 세 번째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아주 간단해 보이는 명함 디자인이지만, 정해진 사이즈 안에 얹어야 하는 컨텐츠도 많고,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회사 컨셉을 담아야 하고, 그러면서도 예쁘게 보여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듯. 저 옆에 아주 올드한 만년필은 '빠이롯뜨' 브랜드로, 족히 20년은 됐을 법한 것으로. 빈티지한 느낌이 좋아서 시아버님께 달라고 졸랐습니다. ^^ 더보기
구관이 명관 3년 전, 더 리빙팩토리를 시작하게 되면서 구입했던 후지쯔 P5020노트북. 동료들이 하나도 없을 때부터 함께 해 오던 최고 오래된 내 동료. 남편보다도 더 오랜 시간을 함께 하고, 내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가고, 가볍고, 작으면서, 소리없이 내가 원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돌려주고, 항상 내 마음대로 해 주던 노트북이 여기저기 생채기 나고, 힘이 달려하며 생명불이 들어왔다 말았다 한다. 상하이, 항저우, 광저우, 홍콩, 일본, 싱가폴, 대만, 태국, 프랑스, 독일, 나랑 참 많이도 다녔구나. 애틋한 정이 들어 정말 바꾸고 싶지 않았는데.. 만약 이 것이 생물이라면, 보약이라도 먹여 데리고 다닐텐데... 한 달 넘게 고민한 끝에, 소니로 바꾸다. 새끈한 몸체와 화려한 사양을 가졌지만, 묵묵히 따라주던 후지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