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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 3년 전, 더 리빙팩토리를 시작하게 되면서 구입했던 후지쯔 P5020노트북. 동료들이 하나도 없을 때부터 함께 해 오던 최고 오래된 내 동료. 남편보다도 더 오랜 시간을 함께 하고, 내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가고, 가볍고, 작으면서, 소리없이 내가 원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돌려주고, 항상 내 마음대로 해 주던 노트북이 여기저기 생채기 나고, 힘이 달려하며 생명불이 들어왔다 말았다 한다. 상하이, 항저우, 광저우, 홍콩, 일본, 싱가폴, 대만, 태국, 프랑스, 독일, 나랑 참 많이도 다녔구나. 애틋한 정이 들어 정말 바꾸고 싶지 않았는데.. 만약 이 것이 생물이라면, 보약이라도 먹여 데리고 다닐텐데... 한 달 넘게 고민한 끝에, 소니로 바꾸다. 새끈한 몸체와 화려한 사양을 가졌지만, 묵묵히 따라주던 후지쯔.. 더보기
가족 강아지가 생긴 이후로 '가족'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지난 5월 5일날에는 동생들 모두와 함께 새벽 6시부터 일어나서 이천 도자기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저는 그 전날 저녁부터 연신 "무슨 옷을 입고 갈까?" 하고 남편 앞에서 패션쇼를 벌였고, 뒤뚱거리며 이 방 저 방 옮겨 다니는 저를 보고서는 남편은 급기야 "그렇게 좋아? 소풍가?"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엄, 동생들하고 오랫만에 놀러가는데~" 라고 말하면서 괜히 눈물이 그렁그렁. (사실 강아지가 생긴 이후로는 감정이 내 마음대로 제어가 되지 않습니다.) 새벽부터 손발이 착착 맞게 움직여 준 동생들도 참 고맙고. 앞으로도 이렇게 자주자주 놀러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이 별 거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들 자주자주 보고, 마음을 나누.. 더보기
강아지 파리에서 생겼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그저 파리에서 알게 된 아가입니다.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외치던 지난 세월이 무색하게도, 아가가 생긴 사실을 알자마자 마냥 느끼게 되는 행복한 기분. 호르몬이 만들어내는 화학 작용때문이라고 굳이 우겨봅니다. ^^;;; 우리 아가는 '강아지'라는 태명으로 부르고 있고, 입덧 증세가 있던 파리에서의 울렁이는 한 달, 제영이 없는 한국에서의 좀 힘들었던 한 달, 제영이 있는 한국에서의 매우 편안했던 한 달, 또 제영이 없는 불편하고 섭섭한 한 달 째를 보내고 있으며, 벌써 5개월이 끝나갑니다. 강아지는 꼼질꼼질 툭툭하며, 제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사뭇 일깨워줍니다. 이제 반쯤 지나온 긴 여정. 마지막까지 건강하고, 무사하게 보낼 수 있기를. 더보기
스트레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Tistory로 옮겨오다. Tistory로 옮겨오다. 하루종일 심심했던 파리에서 알게 된 티스토리의 우담아빠. 태교일기를 올리시는 다정한 아빠셨는데, 그 덕분에 Tistory를 보게 되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학교 검색, 출생연도 검색으로 드러나는 너무 적나라한 실명, 작고 답답한 화면, 툭하면 유료 아이템 때문에 싫증나고 있던 찰나, 이거 좋으네. 하는 생각. 마음 먹으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라, 초청을 받아야 가입이 가능한 희소성(?)도 재미가 있었고. 실명이 아닌 적당한 익명성도 좋고, 널찍하고 큰 화면도 좋고, 내 마음대로 꾸미는 화면도 좋고, 이제 오손도손 블로거로 변신해보려고 한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