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
3년 전, 더 리빙팩토리를 시작하게 되면서 구입했던 후지쯔 P5020노트북. 동료들이 하나도 없을 때부터 함께 해 오던 최고 오래된 내 동료. 남편보다도 더 오랜 시간을 함께 하고, 내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가고, 가볍고, 작으면서, 소리없이 내가 원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돌려주고, 항상 내 마음대로 해 주던 노트북이 여기저기 생채기 나고, 힘이 달려하며 생명불이 들어왔다 말았다 한다. 상하이, 항저우, 광저우, 홍콩, 일본, 싱가폴, 대만, 태국, 프랑스, 독일, 나랑 참 많이도 다녔구나. 애틋한 정이 들어 정말 바꾸고 싶지 않았는데.. 만약 이 것이 생물이라면, 보약이라도 먹여 데리고 다닐텐데... 한 달 넘게 고민한 끝에, 소니로 바꾸다. 새끈한 몸체와 화려한 사양을 가졌지만, 묵묵히 따라주던 후지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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